홍익표, TK 지역 '봉쇄조치' 논란에 당 지도부 사의 표명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26 13:23 수정일 2020-02-26 13:36 발행일 2020-02-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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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법안과 어린이교통안전 법안 처리 관련 한국당 주장 반박하는 홍익표
과거사 법안과 어린이교통안전 법안 처리 관련 한국당 주장 반박하는 홍익표(연합)

대구·경북(TK)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 표현으로 논란을 빚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6일 당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로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살펴야함에도 대구·경북의 주민들께 상처를 드리고,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했다”며 “이에 사과드리며, 책임을 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난다.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불신과 비난보다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협력으로 보듬으며 함께한다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수석대변인은 전날 고위 당·정·청 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중 하나로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를 언급했다가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시 ‘봉쇄조치’를 언급하면서 “최대한 이동 등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TK 봉쇄’ 발언이 ‘우한 봉쇄’처럼 지역 출입 자체를 막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직접 해명하는 등 당·정·청이 수습에 나섰으나 비판 여론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