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소득 ‘부자 집중도’ 완화… 최상층 증가세 둔화 속 중상·중하위층 높아져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26 08:58 수정일 2020-02-26 09:17 발행일 2020-02-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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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을 합산한 통합소득의 최상위층과 중상위·중하위층 간 격차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26일 국세청의 ‘2018 귀속년도 통합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 상위 0.1%의 통합소득이 전체 통합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기준 4.15%로 전년 2017년의 4.29%에서 0.1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 최상위층의 통합소득 집중도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수치는 2016년까지 3.80~3.90% 수준을 보이다가 2017년에 4.29%로 크게 증가한 이후 2년 만에 낮아진 것이다. 상위 1% 소득자의 통합소득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1.4%에서 2018년 11.2%로 0.2%포인트 줄었다. 이 역시 2년 만에 감소세로 돈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상위 0.1% 소득자 2만 2482명의 1인당 통합소득은 14억 7402만 원으로, 중위소득 구간 소득자 22만 4825명의 2301만 원에 비해 64.1배에 달했었다. 하지만 2018년의 경우 상위 0.1% 소득자 2만 3246명의 1인당 통합소득이 14억 7132만 원으로, 중위소득 구간 소득자(23만2천470명)의 2411만 원에 비해 61.0배로 다소 완화됐다.

전년 대비 구간별 통합소득 증가율도 상위 0.1%는 2017년 17.93%에서 2018년 3.21%로 크게 둔화된 것을 비롯해 상위 1%(11.44%→4.88%), 상위 10%(6.15%→5.51%) 등 모두 증가폭이 둔화됐다. 반면에 하위 30%는 8.04%에서 10.22%로 2%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한편 2017년 상위 0.1%의 1인당 평균 통합소득은 14억 7402만원으로 14.16% 증가한 반면 2018년에는 14억 7132만원으로 0.18% 떨어졌다. 상위 1%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017년 3억 9051만원으로 전년 대비 7.88% 증가했다가 2018년에는 3억 9609만원으로 1.43% 증가에 그쳤다. 이 기간 중 하위 30%의 1인당 소득 증가율도 4.59%에서 6.60%로 높아졌고, 1인당 평균 소득은 1334만원에서 1422만원으로 증가했다.

기획재정위 간사인 김정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소득격차가 완화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