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차관 “코로사19 사태로 환율 변동성 더 커지면 컨텐전시 플랜 대응”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20-02-24 09:03 수정일 2020-02-24 09:08 발행일 2020-0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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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김용범 1차관<YONHAP NO-1393>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환율 시장에 변동성이 더 커질 경우 컨텐전시 플랜을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확산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주재한 확대거시경제 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 속에 환율의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어 “외환시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는 준비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1,210원 에 까지 육박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차관은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방한 관광객 감소, 내수와 소비 감소, 대 중국 수출 위축 등에 따라 경기개선 흐름이 제약받을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서비스업, 자영업자, 임시 일용직 등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고용, 분배 측면에서의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내보였다.

김 차관은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의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경제단체, 기업, 소상공인 등의 목소리를 들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 대책에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강화 ▲피해업종·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살릴 수 있는 방안 등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