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일부터 경선 돌입…'현역 프리미엄' vs '친문 돌풍'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23 09:49 수정일 2020-02-23 16:13 발행일 2020-02-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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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하는 민주당 공관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하는 민주당 공관위(연합)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4·15 총선 지역구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에 본격 돌입한다. 서울 6곳·부산 3곳·대구 2곳·대전 1곳·울산 2곳·경기 7곳·충북 1곳·충남 2곳·전북 2곳·경남 3곳·제주 1곳에서 경선이 치러진다.

공천관리위원회가 1차로 심사해 발표한 경선지역 52곳 중 30곳이 1차 경선 대상 지역이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여론조사 용량을 고려해 30명씩 순차적으로 경선을 실시, 다음 달 10일 전체 경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선은 자동응답(ARS) 여론조사로 진행되며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시민 투표 50%가 각각 반영된다.

총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경선에는 ‘격전지’가 많다. 특히 현역 의원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친문’(친문재인) 인사가 맞붙는 지역구에 여론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 성북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유승희 후보와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인 김영배 후보가 경선을 벌인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현역 의원 강병원 후보와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출신 김우영 후보, 경기 남양주을에서는 현역 의원 김한정 후보와 청와대 인사비서관 출신 김봉준 후보가 각각 맞붙는다.

청와대 출신이 아니더라도 원외 인사가 현역 의원에 도전하는 지역구가 많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현역 의원 신경민 후보와 민주연구원장 출신 김민석 후보가 경선한다. 신 후보와 김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주고받는 등 경선을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외에 수도권에서는 서울 중랑갑(서영교·강상만), 서초을(박경미·김기영·최은상), 강동을(심재권·이해식), 경기 성남 분당갑(김병관·김용), 안양 만안(이종걸·강득구), 부천 원미을(설훈·서진웅·서헌성), 파주갑(윤후덕·조일출), 광주갑(소병훈·박해광)이 경선을 앞두고 있다.

당내에서는 현역 의원이 탄탄한 조직과 높은 인지도 등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지역구를 수성할 것이라는 전망과 원외 인사, 특히 친문 인사가 권리당원 표심을 잡아 이길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