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경기 우려 '쑥'… 코스피 2160선 후퇴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2-21 16:19 수정일 2020-02-21 16:19 발행일 2020-02-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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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공포감에 코스피 1.49% 내리고, 코스닥 2.01%↓
원·달러 10.50원(0.88%) 오른 1209.20원… 6개월새 \'최고\'
코스피 하락 마감<YONHAP NO-3647>
코스피가 32.66포인트 하락한 2,162.84로 장을 마감한 21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원·달러 환율은 10.50원이 오르며 1209.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사진=연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급증하면서 코스피가 2160선까지 주저앉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2.66포인트(1.49%) 하락한 2162.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9.85포인트(-1.36%) 내린 2165.65에서 출발해 하락폭을 줄여나가는 듯 했지만 계속되는 코로나19의 확진자 증가에 결국 하락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56억원과 2151억원을 순매수, 기관은 5330억원을 순매도 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1조4085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LG화학이 2.86% 하락하며 가장 크게 내렸다. 삼성전자(-1.33%)·SK하이닉스(-0.96%·삼성바이오로직스(-2.41%)·NAVER(-0.26%)·현대차(-1.54%)·삼성SDI(-2.04%)·셀트리온(-2.04%)·현대모비스(-1.08%)·LG생활건강(-0.58%) 등 모두 내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13%)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비금속광물(-3.22%)과 기계(-1.97%)등이 크게 내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우려로 코스피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가 일본, 한국 등에서도 발생하며 중국 외 동아시아 지역에서 사태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체인 영향과 기업 실적 악화, 경기부진으로 이어질 상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수출과 소비가 추가적인 경기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장기화 시 상반기 일시적인 역성장 직면하는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52명 발생해 총 감염자 수는 156명으로 늘었다. 추가적으로 서울·충남 등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대구·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대구·경북 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코스닥 지수도 낙폭을 키우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1.66) 보다 13.67포인트(2.01%) 내린 667.99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 개인은 1144억원을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8억원과 737억원을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솔브레인, 휴젤을 제외한 8종목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이 6.33% 내리며 가장 크게 내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74%, 에이치엘비가 3.91%, CJ ENM이 3.16% 내리며 3%대 하락세를 보였다. 그외 펄어비스 (-0.11%)·스튜디오드래곤(-1.71%)·케이엠더블유(-0.36%)·메디톡스(-1.51%)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44%), 출판매체복제(3.4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방송서비스 (-2.95%), 오락·문화 (-2.79%) 등이 높은 하락폭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0.50원(0.88%) 오른 120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