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 코로나19 환자 100명 돌파에도 "우리는 없다"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21 09:44 수정일 2020-02-21 09:44 발행일 2020-02-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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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낀 북한 평안북도 의료진
마스크 낀 북한 평안북도 의료진(연합)

북한은 남쪽에서 코로나19 환자가 100명을 돌파한 이후에도 “우리는 없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21일 이틀 연속 한국의 급속한 확산 상황을 상세히 전하면서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들어오지 못하였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한국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부터 전 주민이 시청하는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고 있다.

신문은 한국의 발병 상황에 대해 ‘104명 확진·1명 사망’이라는 공식 집계를 소개하며 “방역통제범위를 벗어나 여러 지역으로 급속히 전파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발병 제로’를 처음 밝힌 이후 동일한 입장을 견지해왔는데, 이에 대비되는 남측의 확산 상황을 부각해 자국의 ‘철벽 방어’ 성과를 선전하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선전매체 ‘메아리’도 비상설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 간부인 송인범 보건성 국장을 인용해 “현재까지 단 한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확인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