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발족…이해찬·이낙연 '투톱' 체제로 총선 돌입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20 16:08 수정일 2020-02-20 16:08 발행일 2020-02-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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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잠긴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생각에 잠긴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연합)

더불어민주당이 20일 4·15 총선을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했다. 이를 통해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대한민국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를 국회 본청에서 정식 출범식을 가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한 점을 고려해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했다.

선대위는 이해찬·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투톱’ 체제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은 ‘중앙선대위’를 맡아 전국 지역선대위와 조직, 선거전략, 당무행정 등을 총괄한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미래선대위’를 맡아 공약과 미래비전, 가치를 담은 3개 기획단과 24개 위원회를 총괄하게 됐다.

공동선대위원장은 11개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22명이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은 이인영(수도권), 김진표(경기남부), 정성호(경기북부), 송영길(인천), 이개호(호남), 박병석(충청), 김영춘(부산), 김부겸(대구·경북), 김두관(경남·울산), 강창일(제주) 의원과 이광재(강원) 전 강원지사 등이다.

또한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석 최고위원과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교수, 황희두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 조희경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 대표 등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과 관련해 “선거가 다가올수록 갖가지 물의가 생기고 정보를 유출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다시는 있지 않도록 엄정하게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천이 그야말로 잘돼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 “국민에 약속한 것처럼 시스템 공천으로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잘 심사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강조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과 역사 앞에 훨씬 더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오만과 독선에 기울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경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품격과 신뢰의 정치를 4·15 총선부터 실천하겠다. 그것이 단번에 완성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치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4·15 총선 서울 강서갑 공천 논란 등 당내 어수선한 논란 종식을 꾀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강서갑 공천 논란과 관련해 “당에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곧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논의가 정리되고 있다. 결과를 아시게 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해찬·이낙연 ‘투톱체제’가 최근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진당이 합당한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을 견제 할 수 있을지 이목도 쏠린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2%포인트 오른 41.1%로 집계됐다.

출범 후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미래통합당은 32.7%로 나타났다. 이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0∼21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당시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합친 ‘통합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가정해 조사했을 때 민주당 36.6%, 통합보수신당 25.1%와 비교해 양당 모두 상승한 것이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