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PO] "일본 진출 통해 글로벌 디지털 광고사로"… 플레이디, 내달 코스닥 입성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2-20 15:10 수정일 2020-02-20 15:24 발행일 2020-02-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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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금액은 총 251억~284억원으로 일본 지사 설립·운영
온라인 커머스 등 새먹거리로 글로벌 디지털 광고사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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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욱헌 플레이디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대한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플레이디)

KT그룹 디지털 광고대행사 플레이디가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허욱헌 플레이디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회사의 신사업인 일본 지사 운영과 온라인 커머스 운영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디지털 광고대행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향후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플레이디는 지난 2000년 네이버 검색광고 사업부로 시작하여 2010년 분리 설립된 KT그룹 종합 디지털 광고대행사로 디지털 광고 전략 기획부터 광고물 제작, 광고 운영, 그리고 광고 매체와 접촉하여 광고를 집행하는 미디어렙 영역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디지털 종합 광고대행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은 인터넷, 모바일 등을 포함한 디지털 매체 사용자가 증가하며 지속 팽창하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기존 TV나 인쇄물 등 전통매체 대비 세밀한 대상 타기팅을 강점으로 높은 광고 효과를 입증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플레이디의 2019년 3분기 기준 실적은 매출액 299억원, 영업이익 69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7.75%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41.92%, 당기순이익 22.90%가 크게 증가했다. 허욱현 대표는 “1000개가 넘는 국내 광고대행 업체 중 광고주수, 검색광고 취급규모, 전문성 등에서 인정받아 20년간 1위를 놓치지 않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플레이디는 오랜 업력에 기반한 높은 데이터 분석 효율성과 이를 통합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숙련된 인력, KT그룹의 재무 안전성을 기반으로 커머스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허 대표는 “디지털 마케팅 대행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며 다양한 업종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광고 집행 성공 사례 분석 데이터까지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광고대행을 넘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직접 선별해 효율적으로 마케팅하는 커머스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작년 하반기 숙련된 디지털 마케팅 전문 인력을 선별해 미디어커머스 사업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올해부터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군을 선별하여 우수 업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플레이디는 중장기 성장 동력을 위해 작년말 일본지사를 설립했다. 회사는 국내 광고사업 영역 확장 방안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연구해 왔다. 다년간 해외 광고시장을 분석한 결과, 일본 광고시장은 디지털 광고 비중이 전체 시장의 30% 미만에 그쳐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혔다. 또한, 회사와 지속 협업해온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매체 비중이 커, 회사의 시장 초기 진입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대형사 외 중소·중견 기업(SMB) 광고주를 위한 솔루션이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초기에는 중소·중견 기업 공략에 치중하고, 이후 대형기업 위주로 영업 기반을 서서히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플레이디의 이번 공모 금액은 총 251억~284억원으로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일본 지사 설립·운영과 커머스 사업 운영 등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368만9320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며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6800~7700원이다. 이번 달 24일~25일 수요예측을 거쳐, 3월 2일~3일 청약을 진행하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