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로나 비상'에 "위기경보 격상·日 오염지역 지정 검토"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19 13:59 수정일 2020-02-19 13:59 발행일 2020-02-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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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연합)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위기경보 단계 격상과 일본 오염지역 지정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을 언급하면서 “지역사회 확산이 판단되면 위기경보 수준을 ‘레드’(심각)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코로나가 증상이 경미해도 전파력이 높아 국내에서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남 최고위원은 “일본에 대해 오염지역으로 지정해 특별입국 절차를 시행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후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여러 절차를 당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에서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소식이 최고위 도중 전해진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지금까지의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방역과 경제 활력 대책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이해찬 대표는 “그동안 정부도 열심히 하고 국민도 잘 대응하고 계신다”며 “다만 지금 일자리가 살아나는 경제에 코로나 사태가 너무 큰 부담을 주고 중소기업, 자영업자, 문화 관련 업체가 어려움을 겪어 장기화하면 경제 활력 동력을 잃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방역 당국을 믿고 성숙한 대응을 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질병 발생 자체는 컨트롤할 수 없지만, 국가의 대응 역량과 의지에 따라 질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외신은 ‘돋보인다’고 평가한다”며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재원 규모를 과감하고 폭넓게, 선제적으로 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