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민생' 강조…"감염병 공포로 인한 경기 위축 막아야"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18 11:35 수정일 2020-02-18 11:35 발행일 2020-02-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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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연합)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을 키워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코로나19 때문에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며 “2차, 3차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거리엔 인적이 끊기고, 민생에는 한파가 몰아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진 판정자가 이어지고 여전히 긴장된 상황이지만 한편에서는 희망의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며 “우리 방역 당국의 발 빠르고 체계적인 대응 덕분에 아홉 분이 무사히 완치 판정을 받았고, 격리됐던 우한 교민들도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폐렴환자까지도 검진 대상에 포함하는 등 방역망을 더욱 촘촘하게 가동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코로나 발생 초기에 보였던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관리 가능한 상황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경기 위축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안 그래도 어려운데,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어린이집 원장님은 등원하는 아이들 수가 줄었다며 걱정하시고, 음식점 사장님은 ‘바이러스보다 손님 없는게 더 무섭다’고 하소연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정부는 백방으로 뛰고 있다”며 “당장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서 지난 13일부터 경영 안정작ㅁ 450억원과 특별보증 2050억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경영 안정자금 금리를 2.65%에서 2.15%로 노란우산공제 대출금리를 3.4%에서 2.9%로 각각 0.5%포인트까지 인하해 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만기도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을 위한 세무 지원에도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법인세와 부가가치세의 신고 및 납부 기한을 9개월까지 연장했고, 체납처분 및 세무조사 착수도 유예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피해 관광업의 지원을 위해 지방의회 의결로 숙박시설 재산세 감면 또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지원도 이미 시작했다. 정부는 지난 7일 코로나 사태 피해대책으로 총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기업, 소상공인의 자금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14조7000억원 규모의 범용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로부터 민생경제를 지키기 위해 정부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국민 여러분은 일상에 복귀할 때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침체한 서민경제의 활력을 되살려 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민생에 집중하는 2월 국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곧 막을 내린다. 그러나 20대 국회가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하다”며 “국회 보이콧만 모두 스무 차례에 이르고, 여야 합의는 지난 1년 동안 7번이나 파기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는 183일 동안 총 836시간 본회의를 열었습니다만, 20대 국회는 150일, 506시간에 불과하다”며 “법안 처리율도 17대 58%, 18대 55%, 19대 45%였지만, 20대 국회는 34%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다.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마지막 남은 국회의 시간, 국민의 삶을 하나라도 더 개선하기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