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3당 소속 의원 공동교섭단체 구성…'민주통합의원모임'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17 16:27 수정일 2020-02-17 16:56 발행일 2020-02-18 4면
인쇄아이콘
공동교섭단체 합동 의원총회
공동교섭단체 합동 의원총회(연합)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기반으로 한 3당 소속 의원 21명은 17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에 합의했다.

3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의결하고 교섭단체 명칭은 ‘민주 통합 의원 모임’으로 정했다고 장정숙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교섭단체 명칭은 앞서 3당 통합추진 테이블에서 합의한 ‘민주통합당’에서 이름을 따왔다.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3당 통합 협상에 참여해온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안신당에서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해온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3당 통합을 추동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따른 국회의 방만한 운영을 견제하기 위해 교섭단체 구성을 의결했다”며 “임시국회에서 민생·공정·정의·개혁을 위한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섭단체에 이름은 올린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박주선·김동철·주승용·임재훈·채이배·최도자·이상돈 의원, 대안신당 최경환·천정배·박지원·장병완·유성엽·윤영일·김종회·장정숙 의원, 평화당 정동영·조배숙·황주홍·김광수·박주현 의원, 무소속 이용주 의원 등이다.

장 의원은 “당적이 정리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의 ‘셀프 제명’에 대한 의원총회가 내일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 비례대표는 탈당 시에는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되면 의원직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번 제명 조치는 당에 몸이 묶인 비례대표 의원들을 ‘풀어주는’ 성격이다.

현재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은 17명으로, 이중 김동철·박주선·주승용·권은희 의원 등 4명을 제외한 13명이 비례대표다.

비례대표 중 6명은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계’다. 이들은 안 전 의원이 탈당하고 독자노선을 선언한 직후부터 당에 제명을 요구해온 만큼 제명이 성사되면 23일 국민의당 창당에 맞춰 국민의당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