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물갈이’ 속도…영입인재 배치, 후보경쟁 등 후끈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17 15:33 수정일 2020-02-17 15:35 발행일 2020-02-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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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잠긴 이해찬 대표
생각에 잠긴 이해찬 대표(연합)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 물갈이’에 속도를 내면서 영입인재 배치, 후보경쟁 등 경선정국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명의 영입인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스템 공천 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현역 국회의원의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현역 교체 목표를 밝혔다.

현재 민주당의 현역 물갈이는 시스템 공천 심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경선대진표에서 과감한 현역 물갈이가 나오지 않더라도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변수(물갈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구체적으로 현역 의원 129명 중 26명(20%)가량은 공천하지 않고 새로운 후보를 배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 18명에, 무소속이지만 민주당에 속한 문희상 국회의장, 손혜원 의원 등 2명도 포함된 수치다.

때문에 실제 총선 후보 신청자 가운데 공천을 받지 못하는 현역 의원은 한 자릿수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 교체가 26명, 공천 과정에서 30명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불출마자 20명이 있고 경선에서 3∼4명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는 전략공천을 통해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영입된 20명의 인재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도 하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인재영입과 전문가 집단 등의 각종 후보자를 다양한 경로로 영입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전략공천지역으로, 또는 현역의원 지역 추가 공모나 추가 경선 참여 등의 방식으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영입인재 10호 이탄희 전 판사를 표창원 의원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 의원은 지난달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전략 공천은 이 판사를 표 의원 같은 ‘사법개혁’ 후보자로 낙점하는 한편, 지역구(용인정) 수성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민주당에서는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을 정치권에 호소한 ‘고(故) 김태호군’의 어머니인 이소현씨 역시 총선에서 비례대표 보다는 지역구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환영회 직후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여건상 어려움이 조금 있지만, 지역구 출마를 하고 싶다는 게 본인의 각오”라며 “지역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수도권의 젊은 어머니들이 많이 사시는 곳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고 싶다는 의사가 있었다”고 밝힌바 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