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코로나19' 특위 구성 급물살 타나…심재철 "특위명·위원장 가져가라"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13 10:33 수정일 2020-02-13 14:41 발행일 2020-02-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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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랑채 인근 도로 코로나19 방역
청와대 사랑채 인근 도로 코로나19 방역(연합)

국회 차원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특별위원회 구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코로나19 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조 의장은 “여야가 어제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를 했다.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산적하다”며 “여야 모두 어느 때보다 각별하게 2월 임시국회에 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우려가 큰 코로나19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방역체계를 한층 꼼꼼하게 구축하기 위해 정치권 모두가 나서야 한다”며 “검역법, 공공의료법 등 관련법을 신속하기 처리하기 위해 국회 특위를 하루 빨리 결론 내야한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한국당을 향해 “WHO와 우리정부가 신종 코로나 정식 명칭을 (코로나19) 결정한 만큼 한국당은 이제 비상식적 명칭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조속한 특위 구성에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도 코로나19 특위 구성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민주당에 특위 명칭과 특위위원장을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어제 우한폐렴 비상사태 종료시까지 중국서 오는 외국인 입국 금지 결의안을 제출 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발의안에 참여하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은)우한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으로 트집을 잡고 있다. 이번 결의안 제출과 함께 우리당은 민주당과 함께 특위구성을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국민 안전을 위해 특위 명칭에 중국이나 우한을 넣던, 말던 상관하지 않겠다”며 “특위 위원장 역시 민주당이 가져가고 싶으면 가지고 가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아마 특위 활동으로 전국 광역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며 “민주당은 즉시 특위를 구성해 국민 건강을 위해 활동하라”고 덧붙였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