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설립준비단 본격 가동…정 총리 "힘들지만 사명감 가지고 임하라"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10 16:18 수정일 2020-02-10 16:30 발행일 2020-02-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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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와 공수처 준비단장<YONHAP NO-4599>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남기명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

국무총리실 산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이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준비단장 위촉식과 준비단 현판식을 열었다.

정 총리는 지난 6일 위촉된 남기명 준비단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올해 7월 공수처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수처 설립준비단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 총리는 “준비단이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을 해야 해서 힘들겠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주셨으면 한다”며 격려했다.

정총리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의) 그림을 정말 잘 그려서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기대하던 공수처와, 우리가 만드는 공수처가 같은 내용이 되어야하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기대와 다른 공수처가 그려지면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우리 대한민국 사법체계가 발전하고 공직자들의 청렴성과 투명성이 높아져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됐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공수처가 잘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 설립준비단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공수처 출범에 필요한 조직·인사·예산을 준비하고 공수처 규칙·대통령령 등 후속 법령 정비, 청사 마련 등의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