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부터 ‘마리 앙투아네트’까지…2019 대극장 뮤지컬 판매량 베스트 10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20-02-08 15:00 수정일 2020-04-27 15:35 발행일 2020-0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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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해 동안 가장 많은 관객들을 만난 작품은 뮤지컬 ‘아이다’(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점유율의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2019년 1월 1일~12월 31일 관객을 만난 뮤지컬 티켓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흥행순위를 발표했다.

1000석을 기준으로 대극장과 중소극장으로 나눠 인터파크티켓 웹, 모바일, 전화, 글로벌, 제휴 채널 등을 통한 판매량을 집계한 뮤지컬 흥행작은 각각 ‘아이다’와 ‘사의찬미’다. 동일 작품이지만 지역이나 공연장이 다르면 별개로 합산한 결과다.

◇그랜드 파이널 ‘아이다’부터 ‘마리 앙투아네트’까지

대극장 뮤지컬 최고 흥행작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 그랜드 파이널을 맞은 ‘아이다’다. 베르디의 동명 오페라를 변주한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이하 디즈니) 작품으로 엘튼 존과 팀 라이스의 콤비작이다.

망국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윤공주·전나영, 이하 관람배우·시즌합류·가나다 순), 그 누비아를 집어삼킨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아이비·정선아) 그리고 두 여자에게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최재림·김우형)의 사랑이야기이자 성장담이다.

1999년 출범해 2000년 3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아이다’는 한국에서 2005년 초연 이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 시즌은 디즈니가 제작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의 마지막 무대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2위는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어쌔신’ ‘컴퍼니’ 등의 작사·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이 넘버를 꾸린 ‘스위니토드’다. 브로드웨이 초연 40주년을 맞아 3년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 ‘스위니토드’는 6위에 오른 ‘지킬앤하이드’ 이후 다시 한번 같은 역으로 분한 조승우·홍광호·박은태를 비롯해 러빗 부인 역의 김지현·옥주현·린아가 호흡을 맞추며 사랑받았다.

부도덕한 터핀(서영주·김도형) 판사에게 아내와 딸 조안나(이지수·최서연)을 빼앗기고 외딴 섬으로 추방당했다 15년만에 돌아온 이발사 벤자민 바커의 잔혹 복수극이다. 에릭 셰퍼 연출가, 뮤지컬 ‘타이타닉’의 무대 디자이너 폴 드푸 등이 합류해 새로운 무대를 선사했던 ‘스위니토드’의 평균 객석 점유율은 96%, 누적 관객 수는 17만명에 이른다.

3위는 왕용범 연출·이성준 작곡가의 ‘벤허’, 4위는 김광석 노래로 넘버를 꾸린 장유정 연출·유준상의 ‘그날들’, 5위는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등의 미하엘 쿤체 작가·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 콤비작 ‘레베카’다. 미하엘 쿤체 작가·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의 또 다른 콤비작 ‘마리 앙투아네트’는 1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조승우·홍광호·박은태 그리고 민우혁·전동석을 타이틀롤로 장기공연됐던 ‘지킬앤하이드’가 6위이며 부산 드림씨어터 개관작인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월드투어’, 10주년을 맞은 ‘영웅’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 ‘마리 앙투아네트’가 뒤를 이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