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수 기회? 신종코로나에도 중국펀드 자금유입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2-09 15:31 수정일 2020-02-09 15:31 발행일 2020-02-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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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하루에만 중국 펀드로 14억원 유입
1주일 수익률 0. 66%…중화권 펀드도 3.5%
전문가 “중장기적으로 저가 매수 매력적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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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포로 국내 중국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는 중국 증시의 등락과 변동장을 매수 기회로 판단해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에만 중국펀드에 14억원이 유입됐다. 중국·홍콩·대만 자산을 담는 중화권 펀드에도 1억원이 유입됐다. 수익률도 개선됐다. 지난달 30일 기준 중국 펀드 173개의 1주일 수익률은 -4.03% 였지만 지난 7일 기준 1주일 수익률은 0.66%로 플러스 전환됐다.

또 7일 기준 1일 수익률은 1.53%를 기록했다. 중화권 펀드 역시 1일 수익률은 1.41%, 1주일 수익률은 3.5%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 펀드의 수익률 개선은 급락장이 어느 정도 회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11일 만에 개장한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하루에만 7.72% 급락한 2746.61로 마감했지만 지난 7일엔 2875.96까지 회복됐다. 1주일만에 4.76% 오르며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펀드의 저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고 상승 중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더이상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점쳤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불확실성도 크지만 회복시 수익률도 좋고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대규모 조정이 끝난 뒤 중국 증시가 다시 좋아지면 수익률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인민은행이 약 205조원 규모의 자금을 풀면서 시장 안정에 나서고 있고 증권감독위원회도 공매도 중단, 증권사 자기 계정의 순매도 금지 등 강도 높은 규제를 지속 중”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또 업계에서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 발표와 중국 당국이 돈을 풀어 금융 시장에 안정에 노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인민은행은 유동성 공급 기조로 방향을 선회했고,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 정책인 인프라와 하이테크 투자 확대도 조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한시적 소비 부양책도 시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국 주식시장은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