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로 안전자산 선호 커져… 1월 채권금리 '급락'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2-07 11:13 수정일 2020-02-07 11:13 발행일 2020-02-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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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국내 채권 금리가 크게 하락(채권값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303%로 전월 말보다 5.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도 한 달 전보다 12.5bp 내린 것을 비롯해 5년물(-9.3bp), 1년물(-7.1bp), 20년물(-10.3bp), 30년물(-10.1bp), 50년물(-10.3bp)의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금투협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부각,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와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세로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1월 초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리는 소폭 하락 후 중동 사태가 안정되면서 크게 반등했지만 중순 이후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인해 금리는 하락세로 전환했다.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금융채, 회사채의 발행이 늘어나며 58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4조1000억원 증가했다. 국채, 금융채, 회사채는 전월대비 각각 9조948억원, 5조418억원, 2조485억원 늘어났다.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우량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가 재개되며 오버부킹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총 51건 3조3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14조3660억원으로 참여율은 424.4%로 전년동기대비 5.0%포인트 감소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발행 증가 및 금리 하락으로 전월대비 103조9000억원 증가한 447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채권 종류별로 국채, 통안증권 및 금융채의 거래량은 전월대비 각각 42조원, 29조2000억원, 29조1000억원 늘어났다.

투자자 별로는 증권사, 은행, 보험의 거래량이 각각 56조2000억원, 26조5000억원, 7조300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은 총 6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28조373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