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영입 마무리 ‘하위 20%’ 물갈이…공천 작업 속도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06 15:42 수정일 2020-02-06 15:44 발행일 2020-02-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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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이재영 환영하는 이해찬 대표
홍성국·이재영 환영하는 이해찬 대표(연합)

더불어민주당이 인재영입을 마무리 하면서 의원평가 ‘하위 20% 의원’ 지역구에 본격적인 영입인재 배치 등 공천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6일 17, 18번째 영입인재를 발표하면서 인재영입 마무리를 수순을 밟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영입한 인재는 총 18명으로 각계, 각층의 인재들을 모았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하위 20% 의원에게 비공개로 개별통보했다. 그럼에도 불출마를 선언하는 의원들이 없어 영입인재 배치를 통해 인적쇄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위 20% 의원의 경우 경선에서 총 점수의 20%가 감산되면서 경선에 불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의원들은 전반적으로 크게 반발하거나 무더기로 이의 제기를 하는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자신에게 불이익이 갈 수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제 와서 반발하는 것은 명분이 없는 것 같아 보인다”며 “괜히 이의제기한 것이 흘러나가게 될 경우 본인만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인 정치인의 경우 10~20%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하위 20% 의원들과 비교해보면 실질적으로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때문에 정치 신인에게 유리하다.

민주당 특별당규 3장 11조 2항은 ‘인재영입위원회를 통해 영입했거나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친 인사는 검증위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영입 인사들은 총선 공천경쟁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또한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지역구 적합도를 조사하면서 ‘현역 물갈이’ 대상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원혜영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역 의원이 단수 공천 신청한 지역도 후보 적합도 조사를 해서 전략공천을 검토하거나 추가 공모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19대, 20대엔 하지 않았던 방식이다. 실제 당 내에서는 현역 의원의 경쟁력 평가 기준으로 당 지지율을 참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컨대 수도권에서 40% 정도의 당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후보 지지율이 이보다 낮으면 교체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단수공천’ 지역에 대해서도 적합도 조사를 따져 후보 경쟁력에 대해 절대 평가를 하기로 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현역 물갈이’에 나서는 것과 달리 민주당의 경우 현역 의원 60%가 무경선으로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진행 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