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티비엘,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 가능한 지문 인식카드 주목

김상우 기자
입력일 2020-02-04 10:45 수정일 2020-02-04 10:45 발행일 2020-02-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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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식센서 탑재해 감염 및 도용 원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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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아직 나오지 않아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국내외 많은 기관 및 기업들이 출입 보안 등을 위해 구축해 놓은 지문인식 시스템이 위험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기관 및 기업 종사자 수백, 수천, 수만 명 중에 한사람이라도 감염자가 생기면 지문인식장치에 지문을 터치한 모든 사람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출입 관리의 또 다른 방법인 출입증 카드도 주의가 요구된다. 카드를 다른 사람이 몰래 도용할 경우 언제든 출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카드에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해 본인이 아니라면 누구도 사용할 수 없게 한 신개념 카드가 출시돼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판교 벤처밸리에 위치한 기술기업 ㈜비티비엘은 초음파 지문인식 및 위조지문 판별 방법 등에 관한 다양한 지문 관련 특허를 보유한 회사다. 현재의 출입 보안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문을 지문 인식기에 터치하지 않고 지문인식카드를 통해 출입 보안을 가능케 하고 있다. 신분을 확인하는 카드에 지문 인식 기능을 추가하고 출입 시 카드 지문을 터치한 후 해당 카드를 지문인식 시스템에 갖다 대는 방식이다.

기존 출입 보안 시스템은 지문이 시스템에 내장돼있어 해킹 되면 모든 지문이 다 노출 될 수 있다. 반면 지문인식카드는 지문을 개인 카드에 저장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비티비엘이 선보인 ‘Two-Factor Authentification’(2FA)보안카드는 보안 기본 원칙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더 많은 단계를 거칠수록 보안성이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한 보안카드다. 회사 측은 이 카드가 신체부위(지문인식), 소지하고 있는 것(카드) 중 하나라도 없으면 정상적인 작동이 불가능한 강력한 보안 장치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BTBL는 지문과 카드의 경험을 두루 가진 보안 솔루션 회사다. 웹 사이트 로그인에 요구되는 ID나 패스워드 관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최초 한번 ID나 패스워드를 등록해 놓으면 이후 ID나 패스워드를 외우거나 추가 입력할 필요도 없는 편리한 제품을 개발하고 일본에 수출 실적을 내기도 했다.

비티비엘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USB타입으로 중요한 도면 서류 정보 등을 보관할 수 있는 폴더 록킹 기능도 제공한다”며 “향후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체 관공서 등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