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기업 실적, 시장 전망치 소폭 웃돌아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2-03 08:32 수정일 2020-02-03 08:32 발행일 2020-02-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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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금까지 주요 상장사들이 발표한 작년 연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고 실적을 발표한 41개사의 연결기준 작년 연간 영업이익 합계는 54조14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52조6586억원을 2.82%(1조4869억원) 웃돈 것이다.

실적이 전망치를 가장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은 삼성생명으로 당초 107억원 영업손실이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1조252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이 부동산·항공기·선박 등 다양한 대체투자 수익에 힘입어 영업이익 6799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 5837억원을 16.5% 웃돌았다.

동부건설도 전망치(478억원)보다 14.9% 많은 5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LG디스플레이는 1조35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예상치인 1조5425억원보다는 적었다.

시가총액 1위 상장사 삼성전자도 영업이익 27조768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27조1512억원를 2.3% 상회했다. 특히 작년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조45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늘면서 반도체 경기 개선에 따른 올해 실적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현대제철은 철광석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32.6% 적은 3313억원에 그쳤다. 에쓰오일도 영업이익이 4492억원을 기대치보다 24.6% 밑돌았고 현대로템은 당초 예상 영업손실보다 43.0% 큰 20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시총 2위 상장사 SK하이닉스도 2조9332억원보다 7.5% 낮은 2조71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3조6847억원을 기록한 현대차에 영업이익 2위 자리를 내줬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