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추진 계획 발표…‘중도정당’ 다시 시험대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02 12:45 수정일 2020-02-02 13:15 발행일 2020-02-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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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 참석한 안철수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 참석한 안철수(연합)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의 신당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신당 창당 계획과 관련해 “이번에 만들려고 하는 신당은 다른 정당들과 같은 또 하나의 정당이 절대로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소명의식으로 신당을 다른 정당과는 완전히 다르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당을 통해 이념과 진영 정치를 극복하고, 기존 정당의 틀과 관성도 앞장서서 파괴하며 무책임한 정치를 구출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줄 곧 주장해오던 실용적 중도주의를 신당에서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거듭 밝혔다. 이로 인해 또 다시 ‘중도정당’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중도가 그렇게 편한 길이 아니다. 중심을 잡는 게 얼마나 어려운 길인지 아실 것”이라며 “그러려면 가장 필요한 게 투쟁이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투쟁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신당의 3대 지향점으로 정당 규모와 국고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이는 ‘작은 정당’, 당원이 모바일로 당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국민이 정책방향을 제안하는 ‘공유 정당’, 당 예산결산 자료나 공식 회의 자료를 공개하는 ‘혁신 정당’ 등 을 제시했다.

또한 신당의 비전으로 ‘탈(脫)이념’과 ‘탈진영’, ‘탈지역’을 내세웠다. 새로운 정당 모델과 정당 개혁을 통해 정치개혁의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한편 정부 여당의 폭주를 저지해 강력하되 합리적인 야당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의 신당의 지향점을 통해 ‘중도 이미지’를 적극 내세워 중도층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두 거대 양당의 대안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신당을 창당해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장외집회와 투쟁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정부·여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강력하되 합리적인 야당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개혁된 정당으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정치를 위해 장외집회와 장외투쟁은 하지 않겠다”며 “새로운 정당모델과 정당개혁을 통해 정치개혁의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