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클로즈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에 코스피 2100선 지지 시험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2-01 15:28 수정일 2020-02-02 15:15 발행일 2020-02-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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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2100~2150선, NH투자증권 2130~2230선 전망
오는 3일 중국 증시 개장으로 대량 매물인한 악순환 '우려'
Fed 유동성 공급과 ISM 제조업지수 개선 여부는 긍정적
코스피, 신종코로나 우려에 이틀째 급락<YONHAP NO-4425>
지난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99포인트(1.35%) 내린 2,119.01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1포인트(2.12%) 내린 642.48로 종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마스크를 쓴 한 직원의 모습. (사진=연합)

다음주(3~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이슈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음주 코스피가 2100포인트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춘절 연휴 연장으로 장기간 휴장했던 중국 주식시장이 오는 3일 개장함에 따라 이후 중국 증시 흐름이 향후 주식시장 향배에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의 공포와 중국 주식시장 개장 등이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ISM(미국 구매자관리협회 제조업) 지수 개선과 Fed(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유동성 공급 지속 등을 상승요인으로 꼽았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100~2150선을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주식시장의 관심은 우한 폐렴과 관련된 국내와 해외의 흐름 변화에 쏠릴 것”이라며 “극도의 불안감을 상쇄할만한 거시적 긍정요인이 없는 현실을 놓고 봤을 때 한동안 우한 폐렴 관련 변수에 의존하는 주가 행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오는 3일 춘절 연휴를 마치고 중국증시가 재개장했을 때 우한 폐렴 여파로 대량 매물이 쏟아져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주목해야 된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중화권 증시 재개장에 도돌이표격 매물공세가 이어지면 증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홍콩과 대만증시는 그동안의 파장을 일거에 반영하며 설 연휴 이후 개장일 폭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한 폐렴 확진자 증가속도가 완화되는 미시적 요인과 우한 폐렴 관련 우려를 잠재울 중국 정부의 정책적 부양, 글로벌경기 회복조짐 등 거시적 요인이 증시가 폐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데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NH투자증권은 2130~2230선의 코스피 지수를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국 경제 급락 이후 2분기 급등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시장 입장에서 바이러스 보다 중요한 Fed의 유동성 공급이 2분기 중반까지 지속된 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스사태 당시 최대 낙폭인 -10%를 설정하기 보다는 고점대비 -6~7% 선의 저점 형성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에서 발표하는 제조업지수 개선 여부는 증시 상승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이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분기 중순까지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기로 한 만큼 저금리효과와 제조업 개선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3일 발표되는 1월 ISM 제조업지수 추정치는 48, 비제조업지수는 55.1이며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노 연구원은 오는 4일 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두교서에서 대북정책을 놓고 어떤 구체적 언급이 나타나는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다음주 주요 이벤트는 △3일 중국 1월 차이신제조업PMI △4일 한국 1월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월 ISM 제조업지수 △5일 미국12월 제조업수주, 유럽 12월 소매판매 △6일 미국 Fed’s Kaplan 위원 연설 △7일 미국 1월 실업률, 중국 1월 수출 등이 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