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산 조짐에 2120선 '붕괴'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1-31 16:06 수정일 2020-01-31 16:07 발행일 2020-01-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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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5% 내리면서 2119.01에 마감
외국인 4259억원 매도세 이틀째 팔자행렬
코스닥도 이틀째 2%대 급락, 642.48로 마감
코스피, 신종코로나 우려에 이틀째 급락<YONHAP NO-44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따른 불안이 이어지면서 31일 코스피가 이틀째 1%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99포인트(1.35%) 내린 2,119.01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1포인트(2.12%) 내린 642.48로 종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마스크를 쓴 한 직원의 모습. (사진=연합)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우한폐렴) 확진자가 하루만에 5명이나 늘어나면서 코스피 2120선이 붕괴됐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148.00) 보다 28.99(1.35%)포인트 내린 2119.0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 지수가 2160선까지 올랐지만 오후 3시경 추가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투자 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75억원과 171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259억원을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73%), 보험(0.31%), 운수창고(0.1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기계, 의약품 등이 2%대 하락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4%), SK하이닉스(-0.53%), 삼성바이오로직스(-2.12%), 네이버(-0.28%), 현대차(-1.96%), LG화학(-1.75%), 현대모비스(-3.16%), 셀트리온(-1.20%), 삼성물산(-1.81%), LG생활건강(-0.32%) 등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2%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56.39) 보다 13.91포인트(2.12%) 내린 642.48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 기관은 394억원을 순매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2억원과 157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3.42%)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2.14%), 메디톡스(1.47%), 휴젤(0.95%), 솔브레인(1.14%)만 상승했다. 에이치엘비(-3.94%), CJ ENM(-2.19%), 펄어비스(-0.49%), 스튜디온드래곤(-2.83%), 케이엠더블류(-5.62%) 등 6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뉴스에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극도의 심리 불안을 상쇄할만한 긍정적 거시경제 요인이 없는 현실을 고려하면, 당분간 우한 폐렴 변수에 의존적인 주가 행보는 불가피하다”며 “다음달 3일 중국 증시 개장에 따른 추가적 수급 악화 여지는 각별한 사주경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5.0원)보다 6.8원 오른 1191.8원에 마감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