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남3구·양천·분당' 의원모임 결성…"정부 부동산 대책 보완 필요"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1-30 13:51 수정일 2020-01-30 14:08 발행일 2020-01-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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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가 9억 초과 주택과 전세 대출 양립 불가
오늘부터 시가 9억 초과 주택과 전세 대출 양립 불가 (연합)

더불어민주당에서 수도권 험지로 통하는 지역구의 의원들이 4·15 총선을 앞두고 모임을 결성했다.

12·16 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고강도 부동산 정책으로 지역에서의 민심 이반이 적지 않다고 판단. 부동산 투기와는 거리가 있는 실거주자를 겨냥한 보완책 마련 등 공동 대응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다.

30일 복수의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최재성(4선·서울 송파을), 전현희(재선·서울 강남을), 김병관(초선·경기 성남 분당갑), 김병욱(초선·경기 성남 분당을), 황희(초선·서울 양천갑) 의원 등은 자칭 ‘수도권 험지’ 모임을 결성했다.

최근까지 두 차례 정도 진행된 이 모임에는 서울 서초을에 출마할 예정인 박경미(초선·비례대표) 의원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 의원의 지역구는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이 집중된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다.

전통적으로 자유한국당 텃밭으로 분류될 만큼 보수 성향이 강한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 심리까지 겹치면서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고전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인 셈이다.

이들 의원이 험지 모임을 만든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역에서는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고강도 대책으로 1가구 1주택의 실거주자 등도 피해를 보고 있다는 민원이 적지 않게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임 내부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데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다.

여당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수성을 위해 정부의 핵심 정책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