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증권업, PF·규제로 영업이익 감소 전망… 해외 대체투자는 확대"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1-29 14:46 수정일 2020-01-29 15:02 발행일 2020-01-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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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2020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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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증권산업의 수익성이 지난해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고난도 금융상품 등의 정부 규제 강화로 관련 영업실적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2020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세미나에서 “증권업의 위탁매매 수익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고, 기업대출과 해외 대체투자, 신탁·일임 등의 수익부문이 확대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그는 금융위원회의 부동산PF 규제 강화로 관련 영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실장은 “최근 금융위의 부동산PF 규제 강화로 일부 증권사들의 영업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양적 규제로 인해 채무보증 총량의 감소가 예상되나 수익성이 높은 위험 부동산PF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 규제 강화에 따른 영업 위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과 은행 모두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 채널이 다소 위축될 것이라며 “은행보다 전문투자자 비중이 높은 증권회사 판매채널은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신탁, 일임 등의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및 해외 대체투자 등에서 영업의 확대 가능성이 높아 전체 수익은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증권산업의 가치사슬의 변화를 업계 주요 이슈로 꼽았다. 올해 국내 증권업은 투자은행(IB) 부문과 디지털화를 중심의 변화를 이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실장은 “데이터 3법 개정으로 핀테크 등 고객 데이터 활용의 획기적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영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시장은 경기순환적으로 주식형 강세장의 연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지정학의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모펀드 활성화와 사모펀드 유동성 리스크 등을 중요 이슈로 꼽았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핀테크 등 판매시장 확대로 인한 공모펀드가 활성화가 될 것”이라며 “판매보수 체계 개편을 통해 판매시장 내 경쟁 확대를 유도하고,  자문에 따 라 비용을 차등화할 있도록 판매보수 체계를 정비하여 판매시장 내 가격 및 서비스 경 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모펀드 유동성리스크와 관련해서 “일부 사모펀드의 유동성리스크 관리 실패로 인해 규제감독이 정비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논의를 참고해 국내 규제목적에 부합하는 유동성리스크 관리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실장은 또 올해 자산운용시장에서 행동주의 투자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적연금 운용체계 개편을 위한 제도 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