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투 논란 일으킨 원종건 두고 "국민과 당원께 심려 끼쳐 송구"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1-29 10:15 수정일 2020-01-29 10:17 발행일 2020-01-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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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논란 원종건, 민주당 영입인재 자격 반납
미투 논란 원종건, 민주당 영입인재 자격 반납(연합)

더불어민주당은 ‘2호 영입인재’ 원종건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는 의미)논란과 관련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해찬 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씨가 미투 논란으로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한 것과 관련해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영입 인재 중 한 분이 사퇴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서 “이후에는 당에서 사전에 철저히 조사·검증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 씨와 관련해 “인재영입을 하면서 좀 더 세심하게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국민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기준 등 변화된 시대 상황을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증 기준에서 빠뜨린 부분들이 있는지 더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원씨의 당원 제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결과에 따라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원씨 영입 직후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로 미투 단어가 제시될 정도로 소문이 있었는데 이를 따져보지 않았느냐’는 질의에는 “그렇게까지는 확인하지 못한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답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