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證 "신약 개발보다 바이오시밀러·CMO투자 주목해야"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1-28 08:36 수정일 2020-01-28 08:36 발행일 2020-01-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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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진투자증권은 28일 바이오 투자에 대해 어려운 신약 중심 바이오업체보다 실적이 급성장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관련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올해 영업익이 각각 192%, 87% 증가할 것이고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파마에 라이선스 아웃한 신약부터 자체개발중인 약들까지 임상 데이터들이 기준선을 넘기지 못하며 국내 바이오 업체의 위상이 하락하고 있다”며 “자금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국내업체들이 단기간 성과를 이루기 쉽지 않음에도 시장에서의 기대가 지나치게 컸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 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CMO 시장 선두주자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신약이 가지는 독점성은 없지만, 상업화의 가시성이 탁월하고, 향후 10년내 100조원의 잠재시장이 열린다는 측면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매력도는 더 높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000억원, 2042억원으로 전년대비 54%, 1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미국향 트룩시마 판매 호조와 허쥬마의 브라질, 일본 등에서의 약진, 램시마SC의 유럽판매 시작 등으로 셀트리온의 약품생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매출과 영업익이 43%, 49%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609억원, 1711억원으로 23%, 8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CMO계약업체들의 최종 판매승인이 지난해 급증했고, 자회사 바이오에피스향 바이오시밀러 제조 수요증가가 확대되며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올해 1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낮은 가격으로 처방수요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은 CMO 수요 확대에 기여한다”며 “두 분야 모두에서 글로벌 선두권에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의 투자매력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