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처 인력 대거 배치 등 확대 윤석헌 금감원장 "고위험 금융상품에 기능별 감독 강화"
금융감독원이 23일 국·실장급 30여명을 신규 승진시키고 부서장의 70% 이상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의 인력을 대거 배치했다. 금소처 부서는 278명에서 356명으로 증원된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에서 금소처 산하에 다양한 금융감독 경력을 보유한 인재를 대거 배치해 소비자보호 강화와 포용금융 확대에 감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금융소비자보호처 인력 강화 △세대교체와 유능한 인재의 과감한 발탁 △전문성 중심의 적재적소 배치와 여성 인력 중용 등으로 꼽았다.
또 젊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50대 초반 부국장과 팀장을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1967년~1969년생 부국장과 팀장(19명)을 중심으로 승진인사를 실시하고, 1970년생 △이상원 금융그룹감독실장, △이상아 연금감독실장, △이창운 포용금융실장)을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를 시행했다.
이번 신규 승진자 29명 중 절반 이상인 15명이 주요부서의 국·실장에 발탁됐다. 업무역량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경우 연령에 관계없이 과감히 중용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여성 국·실장 3명이 검사·조사·연금감독 등 현업부서에 전진 배치된 점도 돋보인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에서 김미영 자금세탁방지실장을 여신금융검사국장에, 박선희 인재교육원 실장을 자본시장조사국장에 앉혔다. 이상아 연금금융실 부국장은 연금감독실장이 됐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금소법 입법추진 등 최근의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추세에 부응하고 여러 금융권역에 걸쳐 설계, 모집, 판매되는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기능별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나머지 팀장·팀원 인사 또한 내달 말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