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9호 인재영입'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최지은 박사 영입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1-16 15:15 수정일 2020-01-16 15:15 발행일 2020-01-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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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아홉번재 영입인재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민주당 아홉번재 영입인재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연합)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에 대비해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인 최지은 박사를 영입했다고 16일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발표식을 열고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이코노미스트로 입사한 뒤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국제전문가로서 최 박사 입당을 공식화했다.

부산 출신인 최 박사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국제개발학 석사를 마쳤고,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개발 박사학위를 땄다.

현재는 세계은행에서 중국 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를 맡아 중국 재정 근대화 사업 및 경제개발계획 수립 지원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 박사는 지난해 ‘아프리카 미래일자리 보고서’를 펴내 해외 경제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 등 국제기구, 브루킹스 연구소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해외 유력 싱크탱크로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이날 입당식을 겸한 기자회견에서 “세계 곳곳 100여개국을 다니며 쌓아온 나름의 경제 식견을 바탕으로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법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뒤처진 사람을 살피는 일을 해보고 싶다”며 “IMF 때 아버지 회사의 도산으로 가족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졌지만, 집안의 경제적 도움 없이 ‘미국과 영국에서 학위를 받았다. 꿈을 찾고 이룬 과정을 청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최 박사는 “남북 간 경제통합에 필요한 일을 하고 싶다. 북한을 개방경제로 전환하는 일에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는 “나이는 젊은데, 경험은 굉장히 많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 박사를 모시고 좋은 경제정책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 박사는 기자들과 만나 ’조국 사태‘로 불거진 불공정 문제에 대한 질의에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과가 아닌 기회의 평등이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정치가 청년을 대변해야 한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은 “이번 주 일요일(19일) 10번째 영입인재를 발표하고, 10명의 인재를 함께 모시고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라며 “다음 주에는 예정대로 화·목요일 영입인재를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10번째 영입 인사에 대해서는 “남자”라고 예고했다.

김 비서실장은 “인재영입은 의원이 직접 추천하거나, 어떤 분을 모시면 좋겠다고 판단해 먼저 접촉하는 경우 등이 있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