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 펀드 하나 더 늘어… 3자 협의체 구성"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1-16 08:41 수정일 2020-01-16 09:51 발행일 2020-01-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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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원 추가 환매 연기 가능성… 총 1조6679억원으로 늘어
라임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은 기존 환매 연기된 펀드 외에 환매 연기된 펀드가 늘었음을 인정하고 펀드를 판매한 은행·증권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라임자산운용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 관련 자펀드’에서 기타 자산 투자금액 약 1200억원의 추가 환매연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9월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연기 대상 펀드는 고객이 가입한 펀드(자펀드)를 기준으로 157개 펀드(설정액 1조5587억원)이다. 현재 이 펀드들은 1개 또는 복수의 모펀드를 편입하였는데 투자한 모펀드에서 유동성 부족(환매연기)으로 인해 환매가 이미 중단되었거나 중단될 개연성이 있는 펀드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일부 코스닥 벤처펀드의 경우 157개 펀드에 포함돼 있어 새롭게 환매연기 대상에 추가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환매가 연기된 모펀드는 총 4개로 늘었으며 이에 관련된 자펀드는 173개다.

기존 환매 연기된 펀드들의 설정액이 1조5587억원이며 새로 환매가 연기된 펀드의 설정액은 2949억원으로 산술적으로 합산하면 설정액 총액은 1조8000억원을 넘어선다.

이에 대해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4개의 모펀드에 연관된 자펀드 중 일부는 모펀드와 관련 없는 자산도 담고 있어 이미 일부 액수를 환매했다”며 “현재 남은 환매 연기 대상 금액은 총 1조6679억원”이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16개 판매회사, 3개 TRS 증권사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논의 중이며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의체에서는 자산의 회수 및 분배, 개별 자펀드의 운용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감독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라임자산운용은 2월 중순께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환매 연기 펀드들에 대한 실사 최종 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 보고서 수령 후 1개월 안에 자산별 회수 일정을 점검해 고객들에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늦어도 3월 중 실사 결과와 투자금 회수 일정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은 “이종필 전 CIO(운용총괄 대표)가 잠적 상태로 현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입니다만, 남은 임직원들이 고객 자산 회수 극대화를 최우선 목표에 두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