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오늘 국회 복귀…종로 출마·당 선대위원장 맡을 듯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1-15 14:48 수정일 2020-01-15 14:50 발행일 2020-01-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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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으로 돌아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
민주당으로 돌아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연합)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하면서 그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당에서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정치 1번지’ 인 서울 종로 출마와 당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복귀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총선 역할에 대해서 “현재까진 (당과) 상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어떤 역할을 주문할지 그것이 나올 때까지는 제가 서두르고 독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선대위가 활동을 시작하면 그 일부로서 뭔가 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또한 이 전 총리가 최근 종로 전셋집 계약을 하면서 종로 출마가 확실해지는 가운데, 여기에 험지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경쟁 가능성도 불이 붙고 있다.

이를 두고 이 전 총리는 “종로에 (아파트) 전세계약을 했지만 당에서 결정해야 움직일 것”이라며 “(황 대표와의 경쟁)그것에 대해선 여러 번 말씀을 드렸다.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실제 이를 종합해보면 이 전 총리는 종로 출마를 하는 동시에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간판으로 나서 오는 2월 구성되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당의 상임고문직을 맡아 선거 전략 구상에 힘 쓸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는 전직 당 대표 및 그에 준하는 원로 인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할 수 있다.

이후 내달 초 민주당의 선대위가 꾸려지면 이 전 총리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부겸·김영춘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권역별로 선거를 책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이 전 총리를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이 전 총리의) 어제 말씀을 보니 백수다운 백수를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는데 이번 총선이 워낙 주요하다보니 쉬라는 말씀을 못 드리고 당으로 모셨다”며 “국무총리의 경험과 지식, 경륜을 바탕으로 당에 역할을 해주실텐데 당으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를 지내신 분은 당에서 상임고문으로 모시게 되는데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하면 (이 전 총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