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설정액 658.8조…전년비 21% 증가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1-13 16:02 수정일 2020-01-13 16:04 발행일 2020-01-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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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사모펀드수탁고 658조원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
공모 242조3000억원, 사모 416조4000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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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지난해 국내 펀드 시장의 총 순자산 규모가 전년대비보다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주식·혼합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수탁고가 증가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9년 펀드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펀드의 순 자산은 65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대비 114조5000억원(21.0%) 증가한 수준이다. 총 설정액 규모는 1년 전 보다 98조6000억원(17.9%) 증가한 64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문 사모 운용사의 신규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자산운용사가 크게 늘었다. 자산운용사는 총 291개사로 집계돼 전년(243사) 보다 19.7% 증가했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의 수탁고(설정액) 격차는 더 벌어졌다. 사모펀드 설정액은 공모펀드보다 2018년 말 117조1000억원, 2019년 말 174조1000억원으로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공모펀드 설정액은 주식형을 비롯해 채권형, MMF 등 분야에서 늘어나면서 2018년도 말보다 28조7000억원(13.4%) 증가한 24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모펀드는 부동산 특별자산 등 실물펀드와 혼합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 전년 대비 85조7000억원(25.9%)가 증가한 416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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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펀드 순자산 규모 (자료=금융투자협회)

펀드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펀드는 8조9000억원 증가(11.2%)한 88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투자자금이 소폭 유출되었음에도 평가액이 늘어나면서 순 자산 규모도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전년 말 대비 15조9000억원 늘어난 119조원을 기록했다. MMF는 전년 말 대비 15조3000억원 증가(17.0%)한 105조6000억원을 집계됐다. 실물펀드는 대체투자 선호 지속으로 전년 말 대비 45조9000억원(31.2%) 늘어난 19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