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분기 실적] 게임·증권·자동차 업종 ‘맑음’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1-05 16:43 수정일 2020-01-05 16:44 발행일 2020-01-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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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프앤가이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바이오 등 업종이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개별 종목 주가 등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소프트웨어, 증권, 바이오, 자동차, 은행 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256개를 분석한 결과다.

우선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소프트웨어 업종의 영업이익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71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7.7% 상승했고, 엔씨소프트 역시 전년보다 63.8% 증가한 1844억원으로 예상됐다.

증권업종의 실적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0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756.5% 증가했다. NH투자증권도 추정치 1480억원으로 전년비 182.6% 늘었고 삼성증권도 1024억원으로 90% 증가했다.

대표적 바이오업종인 셀트리온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1325억원으로 전년대비 201.1% 늘어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3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은 192억원을 기록하면서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메디톡스는 13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 4분기 추정치는 1조944억원으로 전년보다 118.4% 늘었고 기아차는 5549억원으로 45.3% 증가했다.

은행 업종도 실적 개선폭이 컸다. KB금융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8183억원으로 전년대비 110.8% 증가했고 하나금융지주(35.1%), JB금융지주(27.7%), 기업은행(12.1%) 등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늘었다.

이외에도 전기장비(149.1%),내구소비재(95%), 복합산업(55.7%), 인터넷서비스(42%), 섬유 및 의복(41.6%) 등의 실적 개선폭이 눈에 띄었다.

256개사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28조6826억원, 순이익은 20조522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 줄고 순이익은 33.8% 늘어날 전망이다.

256개 기업 중 194개 기업이 흑자전환 하거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코스피 상장사의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9%, 45%씩 줄어들면서 상장사들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역대 최고의 감소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적 개선세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 1분기부터는 기업 이익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