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클로즈업] 삼성 4분기 실적·CES 2020 등 이벤트 '풍부'… 2200선 탈환 주목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1-04 14:46 수정일 2020-01-04 19:58 발행일 2020-01-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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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불안' 장중 2,170대 등락<YONHAP NO-2624>
미국이 이란 표적 공습으로 중동발 불안이 확대되면서 3일 코스피가 2,17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6%) 오른 2,176.46으로 장을 마감한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

다음주(6~10일) 코스피는 4분기 실적, CES 2020, 미국 무엽협상 기대 등 긍정적 흐름이 기대되는 가운데 2200선을 탈환할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전날 2175.17 대비 1.29포인트(0.06%) 상승한 2176.46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긍정적 요소가 많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중국과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단계 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치는 등 지난해 글로벌 증시 침체의 원인이었던 G2간 갈등이 누그러지고 있는 분위기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회복이 견인하는 한국 수출·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도 긍정적인 요인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는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는 2150~2230 포인트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 수출 턴어라운드 가능성,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상승 반전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북미 관계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하락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한국 수출 턴어라운드 확인, 중국 지표 개선 확인, 달러 약세 등 이머징에 우호적 매크로 흐름에도 불구, 북한 리스크, 연말 주요 선진국의 약세 흐름 등으로 연초 지수는 약세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매크로 지표의 턴어라운드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채널 상단부의 기술적 조정으로 판단하며 연초 지수의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실적 발표, CES2020 등 IT 관련 업종 모멘텀이 예정되어 있어 IT 대형주의 견조한 흐름과 더불어 중소형주 센티먼트도 양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 밴드를 2150~2200 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초점은 9일 예정된 1월 옵션만기 수급변수와 7~10일 중 있을 미국 CES 2020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CES 2020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이 전시회에 참가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CES 2020 행사로 IT 관련 업종 모멘텀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또한 그는 “2020년시황에 대한 여전한 낙관론에도 불구, 단기적으론 외인·기관 프로그램 현선 포지션 매물출회에 기인한 시장 깔딱고개 통과과정이 불가피하다”며 “오는 9일에는 1월 옵션만기일로 외국인들의 수급변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흥시장을 향한 기대감으로 외국인투자자의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한국 수출 회복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는 요인이라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다음주 주요 이벤트 발표는 △6일 AEA(American Economic Association) 주요인사 발언 △7일 CES 2020 △유럽 12월 소비자물가지수 △8일 미국 11월 제조업수주 △9일 중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 △10일 미국 12월 실업률 등이 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