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제주항공, 4분기 대규모 적자 기록 전망"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2-30 08:22 수정일 2019-12-30 08:22 발행일 2019-12-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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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하는 이스타항공 운용 전략에 따라 내년 실적 갈릴듯\"
제주항공
(CI=제주항공)

NH투자증권은 30일 제주항공에 대해 올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든 3115억원이고 영업손실은 514억원으로 적자전환할 전망”이라며 “4분기 국제선 RPK(유상여객킬로미터,구간별 유상여객×구간거리)는 11.9% 증가하지만 극심한 운임경쟁으로 인한 운임 하락으로 국제선 매출은 3.9%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여객 수요는 11월부터 역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2020년 1분기까지 역기저 영향으로 여객 수요 감소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국 노선 확대(상반기)와 일본 하계 올림픽(7월)은 수요개선 요인이지만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0년 국제선 수요 증가율은 5.6%, 공급 증가율은 4.7%로 내년에도 공급 과잉 현상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내년 저비용항공 업계 개편 가능성에는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주가는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사업 전략의 방향성에 달렸다”며 “인수를 계기로 제주항공과 2위권 기업과의 격차가 큰 폭으로 확대됨에 따라 제주항공의 노선, 기재, 인력 운용 전략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이스타항공의 운용 기재 축소 여부가 국내 항공 업황의 개선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