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삼성SDI, 전기차배터리·ESS로 내년 영업익 증가"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2-27 08:54 수정일 2019-12-27 08:54 발행일 2019-12-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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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하나금융투자가 27일 삼성SDI에 대해 내년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익성이 개선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삼성SDI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 9000억원에서 5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2020년 전망치 역시 영업이익 8147억 원으로 컨센서스 하락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주가는 연초 대비 3% 상승한 수준에서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전체 매출에서 80%가 배터리 사업에서 발생하는 동아시아 주요 경쟁사 중 CATL과 함께 둘뿐인 순수 배터리 플레이어라는 점, 2020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배터리 부문 분기 흑자 전환기대감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8% 증가한 11조원, 영업이익은 78% 늘어난 81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연간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전기차 배터리 물량 증가와 ESS 1회성 비용 소멸로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전기차 시장 회복이 전망되고 배터리 메이커들의 주가는 이에 선행해 상반기부터 상승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 역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방 수요 증가에 따른 낙수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