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증 "中증시, 경기부양 여력·무역분쟁 해소로 강세 전망"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2-16 08:49 수정일 2019-12-16 08:49 발행일 2019-12-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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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 정부 당국자들이 13일 베이징에서 심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

NH투자증권은 16일 중국 증시에 대해 정부의 경기부양 여력 확인과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서프라이즈는 없었으나 정부의 부양여력,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방향을 재확인한 점은 긍정적이었다”며 “미·중 무역 불확실성까지 해소되고 있는 국면에서 1분기 강세(봄 효과)까지 감안하면 중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지난 12일 끝난 중앙경제 공작 회의에서도 강력한 경기 부양신호는 없지만 ‘경제안정유지’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는 점에서 미·중 갈등 완화를 계기로 중국 정부가 내수부양을 위한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회의 발표서을 통해 크게 △샤오캉(중산층) 사회 건설 △온건한 통화정책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2020년 GDP 성장률은 6%를 소폭 하회해도 기존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책 유연성을 높인 만큼 2020년에도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여력은 높아, 지준율 혹은 금리인하 카드 사용 여부 및 시기는 경기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정정책과 관련해서 박 연구원은 “발표문에서 ‘쓰촨-티베트 철도 등 중대한 프로젝트 건설 추진’이 명확히 언급됐고 5G 건설, 도시 주차장을 비롯한 편리 시설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며 “취약영역 보강을 강조했기 때문에 LNG, PNG 소비 비중을 높이면서 운송 인프라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