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그늘, 韓 핵심생산인구 감소율 ‘43%’ 세계 최고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2-01 17:11 수정일 2019-12-01 17:53 발행일 2019-12-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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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연령인구(20~64세) 감소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빠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향후 잠재성장률 제고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OECD는 1일 한국의 2020년 대비 2060년 20~64세 인구가 43% 감소한다고 밝혔다. 저출산의 결과다. 이어 리투아니아(-41%), 라트비아(-39%), 폴란드(-36%), 일본(-35%), 그리스(-35%)의 감소율이 35%를 웃돈다. 2019년 한국의 20~64세 인구는 3511만명이다. OECD 전망대로라면 2060년엔 이 연령의 인구가 200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멕시코(21%), 호주(25%), 이스라엘(67%)은 20%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OECD는 20~64세 노동연령인구가 206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평균 10%, 연 0.26%씩 줄어든다고 추정했다.

OECD는 “노동연령인구 감소는 PAYGO(페이고·번만큼 쓴다) 시스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해진 쓸 곳은 많은데, 노동인구 감소로 그만큼 벌지 못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OECD는 “잠재적으로 성장과 금리를 낮추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1980년 20.4%였던 OECD 회원국의 평균 ‘노령의존율(20~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은 2020년엔 31.2%, 2060년엔 58.4%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인구가 늘고 신생아 수는 줄어들면서 생긴 결과다.

2020년 한국의 이 비율은 23.6%로 OECD 평균(31.2%)보다 낮지만, 2060년엔 89.7%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급속도로 더 늙어버린 것이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