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 인기 시들, 인컴펀드에 쏠린 눈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2-01 16:46 수정일 2019-12-01 16:47 발행일 2019-12-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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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배당주 뿐만 아니라 채권, 리츠(REITs) 등 다양한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인컴(Income) 펀드가 뜨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에서 운용 중인 배당주 펀드 272개의 설정액은 총 12조9043억원으로 올해 들어 5994억원이 빠져나갔다.

본격적인 배당 시즌인 연말을 앞두고도 배당주 펀드에서는 최근 한 달간 2087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인컴 펀드 111개에는 올해 들어 1조4872억원이 유입돼 현재 설정액이 3조399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도 235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배당주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평균 3.62%로 인컴 펀드(평균 10.68%)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배당주 펀드 가운데서도 해외 배당주에 투자하거나 해외 채권, 부동산 투자를 혼합한 인컴형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국내 배당주에만 투자하는 펀드보다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주 펀드는 편입 비중이 높은 배당주의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 펀드 수익률도 같이 떨어지는 위험이 있지만, 인컴 펀드는 채권이나 리츠 등 다른 자산을 함께 담아 위험을 분산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