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2020년 한국 경제성장률 2.2%·코스피 2150~2350선 전망"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1-28 13:21 수정일 2019-11-28 14:41 발행일 2019-11-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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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브리핑
내년 상반기 경기저점…"완만한 회복세"
코스피 2150∼2350…기준금리 1회 인하
거시경제 및 통화정책 전망은?<YONHAP NO-1617>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강현주 연구위원이 거시경제 및 통화정책 전망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

한국 경제성장률이 내년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이슈브리핑에서 올해보다 내년에 경기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인 1.9%보다 0.3%포인트 오른 수치다. 내년 코스피밴드는 2150~2350선을 제시했다.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더딘 국내 소비 회복과 건설투자 부진으로 성장속도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 자본연 거시금융실장은 “국내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 지연 및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년 성장률이 2% 초반 수준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경기 국면 상 올해 중 침체국면에 진입했고 내년 상반기 중 저점에 도달할 것인 만큼 이런 성장세 둔화 추세를 감안하면 잠재성장률은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실장은 “이번 하강국면은 2017년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0~11분기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평균적인 수축기인 6분기보다 훨씬 부진이 긴 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은 민간 소비가 견조한 가운데 투자 또한 회복세로 들어서면서 성장률이 정점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역시 미중무역 갈등이 완화되면서 경제성장률 둔화속도가 완만해지고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점차 완화되고 민간소비와 투자가 회복되면서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2.0%로 전망되며 중국은 올해 6.2%에서 내년 5.9% 성장률이 예상되며 성장률 둔화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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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자본시장연구원)

이에 따라 내년 코스피는 2150~2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회복세에 순응하며 코스피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근혁 자본연 연구위원은 “내년 잠재성장률의 하락 추세와 성장률의 미약한 회복세로 국내 증시의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미국 경제는 확장기를 이어가며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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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자본시장연구원)

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국내 주식시장의 하방리스크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국내 주식시장은 국내 경기가 저점에서 회복하고 수익률 개선,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다만 미중무역분쟁 악화로 국내 성장세가 하락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은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자본시장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경기 둔화와 저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1%로 한 차례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1110~118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