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솔솔’ 배당의 계절…‘호호’ 웃는 배당주 펀드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1-26 15:53 수정일 2019-11-26 15:53 발행일 2019-11-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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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말은 증권가에서는 공식처럼 쓰는 말이다. 연말 시즌이 되면 배당주는 배당과 시세차익을 함께 노릴 수 있어 인기를 끈다. 특히 알아서 배당 종목을 선별해주고 분산투자를 해주는 배당주 펀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배당주 펀드란 배당을 약속한 우량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로 한 종목이 아닌 배당주 전반에 분산투자할 수 있어 안정적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이상 배당주 펀드 272개의 3개월 평균 수익은 3.99%다. 1년 평균 수익률은 3.7%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미중무역 분쟁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주식 투자 펀드가 성적이 좋았다. 일본 주식에 투자한 ‘하이일본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12.99%에 달했다. 유럽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배당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3개월 수익률 9.19%을 기록했다. 북미주식에 투자한 펀드들도 3개월 수익률이 6~9%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KBKBSTAR고배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7.33%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키움KOSEF배당바이백플러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5.71%, ‘한화ARIRANG고배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5.6%, ‘삼성KODEX고배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4.45%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에 변동성이 높은 지금 같은 시기엔 중·장기적 관점으로 배당주 펀드가 좋은 대피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경우 2013년 이후 배당금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에 최근 지배구조 개선과 활발한 주주 활동으로 배당총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거기다 증시 약화로 인해 주당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더 커져 배당규모를 키울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종목만 선별한다면 저평가된 주식들의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시세 차익도 함께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