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5년 韓, 2064세대 100명 vs 65세 이상 79명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1-25 16:27 수정일 2019-11-25 16:27 발행일 2019-11-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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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 또다른 지표 ‘노령의존율’ 급속도 증가
’19년 韓23%, 日52%→’75년 79%, 75%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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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2075년 한국의 모습은 어떨까. 20~64세가 100명이면 65세 이상은 79명이다. 저출산·고령화 탓이다.

현재 노인빈곤율 1위인 한국. 노후라고는 국민연금 하나 뿐이다. 그나마 소득대체률도 현저히 떨어진다. 빈곤노인이 거리에 넘쳐날 것 같다.

아이를 많이 낳아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늘면 좋으련만, 요즘 젊은 세대는 출산을 꺼린다.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는 노랫말에 환호한다. 생산가능인구가 줄면 미래 세대가 현 세대를 위해 짊어지는 부담이 늘어난다.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20여년 후면 한국은 세계 1위 고령국가가 된다. 이런 저출산·고령화 속에서 나타나는 또다른 현상은 ‘노령의존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비율은 20~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다. 생산가능인구와 비생산가능인구를 비교하는 척도로 봐도 된다. 높을수록 젊은 세대가 적어 부양해야 할 노인이 많다는 의미다.

25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노령의존율은 22.6%로 집계됐다. 일본은 51.9%다. 우리나라는 2025년 31.7%, 2050년 72.4%, 2075년엔 78.8%로 올라 세계 1위가 된다.

현재 세계 최고령 국가 일본은 올해 51.9%에서 2025년 54.4%, 2050년 77.8%로 한국보다 높을 전망이다. 그러나 2075년엔 75.3%로 낮아진다. 한국의 노령의존율 상승 속도가 일본을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OECD는 2075년 포르투갈이 77.6%로 2위, 일본은 3위로 예상했다.

노동연구원 김복순 전문위원은 “한국은 예상보다 빠른 인구절벽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인구구조 변화 대응방안을 발표하며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면서 “기업이 재고용·정년연장·정년폐지 등 다양한 고용방식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