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초대어’ SK바이오팜 내년 상장…바이오시장 호재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1-25 15:43 수정일 2019-11-25 15:43 발행일 2019-11-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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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CI=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뇌전증 발작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으면서 이 회사의 기업가치와 기업공개(IPO)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 SK바이오팜의 상장 추진을 의결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10월 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상장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초 상장이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5조원을 넘을 것으로 평가된다 .

증권사들은 SK바이오팜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신라젠 임상중단 등 논란으로 침체된 바이오 시장에 활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노바메이트 시판 허가 획득으로 SK바이오팜은 내년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된다”며 “기업가치는 아직 확정된 바 없으나 세노바메이트 가치만 대략 5조5000억원으로 추정돼 시가총액은 대략 6조∼8조원 규모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선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상장하면 공모금액만 대략 1조원 이상이 될 수 있다”며 “내년 제약·바이오 부문 기업공개(IPO) 시장도 SK바이오팜 상장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SK바이오팜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올해 4분기 5조844억원으로 평가했다. SK증권은 SK바이오팜의 주력 제품인 세노바메이트의 가치를 5조3628억원, 기면증치료제인 솔리암페톨의 가치를 8164억원으로 산정하고,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6조1791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김태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가 출시되면 국내 업체가 개발한 신약 중 처음으로 선진 시장에서 의미 있는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바이오업체의 잇따른 임상 3상 실패로 투자심리가 냉각된 바이오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