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IPO] "글로벌 바이오텍 도약"…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다음달 코스닥 입성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1-22 14:33 수정일 2019-11-22 14:33 발행일 2019-11-22 99면
인쇄아이콘
신약 개발 전문업체로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상장
창립 4년 만에 1조5000억원 글로벌 기술이전… 국내 최대 규모 사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기자간담회 현장 사진)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브릿지테라퓨틱스 제공)

혁신신약 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입성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자감담회를 갖고 “임상 개발 및 사업 개발 역량의 고도화와 더불어 상호 균형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초기 연구와 글로벌 혁신신약 시장을 이어 환자에게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기업 공개를 통해 현재 임상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최적화와 더불어 후기임상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여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국내 대표 개발 전문 바이오텍으로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비즈니스 모델을 취하고 있다. NRDO란 신약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는 대신 학계·정부 출연 연구소 등에서 외부 도입해 개발을 통해 빠른 사업화를 실현하는 개발 전문 사업이다. 지난 7월 회사가 개발해 온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독일)에 한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후보물질 도입 후 약 2년 만에 단일 화합물 기준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사례를 기록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현재 미국에서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BBT-401(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은 대장 내 선택적 약물 분포를 통한 안전성 및 효능 효과 임상 중”이라면서 “향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기체결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토대로, 올해 매출 약 559억원, 내년 매출 약 82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원, 297억원으로 예상돼 설립 5년 만에 매출 성과를 확보했다. 이후에는 현재 개발 진행 과제들의 추가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로 현금 흐름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기술이전을 완료한 후보물질들의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을 확보해 탄탄한 재무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신규 도입한 후보물질들의 초기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꾸준하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후보물질 도입 △신속하고 정확한 임상개발△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 순으로 이어지는 개발 전문 사업 모델의 안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동시에 매년 한 물질 이상 신규 도입하고 글로벌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하는 사업전략을 꾸준히 실천해갈 전망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7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밴드는 7만~8만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490억원~560억원이다. 오는 12월 9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12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받아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