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프라임리츠 상장 채비… ‘재간접리츠’ 출격 임박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1-10 16:23 수정일 2019-11-10 16:23 발행일 2019-11-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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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롯데리츠가 성공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한 데 이어 또다른 리츠 대어(大魚)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NH프라임리츠는 연내,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칭)는 내년 초 상장을 각각 준비중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일 NH프라임리츠가 신고한 증권신고서가 지난 6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NH프라임리츠는 서울스퀘어와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 N타워, 잠실 삼성 SDS타워 등 프라임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수익증권과 우선주를 매입해 운용한다.

NH프라임리츠는 공모로 상장된 리츠와 달리 이들 빌딩에 각각 투자된 리츠나 펀드의 지분을 조금씩 담아 다시 투자하는 ‘재간접 리츠’라는 점이 기존 리츠와는 다르다.

NH농협리츠운용은 5% 중반대 배당수익률을 예상하는 NH프라임리츠에 대한 기관 수요예측을 이번주로, 일반 공모청약은 오는 18~20일로 예정하고 있다. NH프라임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688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하며 이중 70.9%가 일반 투자자들 대상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레지던스리츠도 5000여 가구의 인천 부평구 임대아파트를 기초자산으로 한 재간접 리츠로, 아직 공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두 리츠는 직접 자산을 소유하는 대신 부동산펀드, 사모리츠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연내 상장 예정이었던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증권신고서는 아직 미제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일정 조정 사유로 철회됐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증권신고서를 빠른 시일 내 재제출할 예정이지만, 이달 중순까지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연내 상장이 가능하므로 내년 초로 상장이 연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공모리츠에 5000만원까지 3년 이상 투자하면 배당소득에 대해 9%까지 분리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타나는 공모리츠 선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며 “리츠가 성장하게 된 이유는 초저금리 시대에 사람들이 노후 자금의 안정적인 운용 필요성이 증가하기 때문이고 향후 상장을 준비중인 리츠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리츠의 인기는 계속 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부동산은 경기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기초자산이 되는 부동산 유형이 오피스냐, 리테일(마트 등)이냐 등에 따라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