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클로즈업] 미중 무역협상 긍정 분위기 속 2150선 안착 기대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1-09 09:12 수정일 2019-11-09 09:12 발행일 2019-11-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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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엽협상 결과 놓고 긍정적 기대감 퍼져
증권업계 “코스피 중립 이상 흐름으로 전개될 듯”
코스피 하락 마감<YONHAP NO-3420>
코스피가 7.06포인트 내린 2,137.23으로 장을 마감한 8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

다음주(11~15일) 국내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놓고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며 코스피지수가 215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단계적 관세 완화 발표 이후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중국의 통상마찰이 해빙모드로 전환하면서 코스피지수가 215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일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의 미·중 간 단계적 관세 완화 합의 발표에 뒤이은 이후 향후 미중 무역협상 조치에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증시는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이후 수준에 비례해 단계적 관세완화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오는 12월15일로 예정됐던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IT소비재를 대상으로 한 관세가 단계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2단계로는 중국의 보조금 폐지, 지적재산권 보호, 환율조작 금지 관련 협의, 기술 강제이전 방지 등을, 3단계에서는 이와 관련한 법적 및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국내 증시는 이번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를 기점으로 안도감과 기대감이 감도는 구간으로 국면이 전환될 것”이라며 “5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파행되기 직전 수준으로 회귀한다면 연말 코스피지수가 22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120~22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기업이익 턴어라운드·12월 미중 스몰딜 기대감은 상승요인이지만 3분기 실적 둔화, 단기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는 하락요인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이 무역합의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부과되어 온 관세를 철폐하고 미중 정상의 서명은 12월 예정”이라며 “미중 스몰딜에 대한 기대감을 넘어 단계적 관세 철폐라는 중국 상무부의 언급은 주식시장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피해가 가장 크게 나타났던 화학 등 소재주와 화웨이 제재 축소 및 철회 예상으로 중국향 반도체 수출 기업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축소됐던 재고 레벨의 재축적에 따른 경기 소순환 사이클 회복이 내년 상반기 경 예상돼, 주식시장은 상승 채널 흐름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외국인 중심의 안도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의 대응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