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글로벌 채권투자, 체계적 위험관리에 중점 둬야"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1-07 15:34 수정일 2019-11-07 15:52 발행일 2019-11-07 99면
인쇄아이콘
금투협 채권포럼 개최 "채권투자, 체계적인 위험관리 바람직"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 채권포럼 열려
금융투자협회
(사진=금융투자협회)

지정학적 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글로벌 채권투자를 액티브하게 접근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빌 아담스 MFS 글로벌채권 CIO(최고운용책임자)는 7일 금융투자협회가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과 국내 국제채시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채권포럼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 압력은 현저히 낮다”며 “채권투자는 체계적인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이사는 ‘국내 국제채시장 활성화 필요성 및 기대효과’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투자자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저금리 시대에 진입한 한국 채권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험사의 장기채 투자 수요를 국제채로 일부 대체하고 해외투자에 대한 환헤지 부담을 경감시켜 국내 투자은행(IB)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며 “신상품과 신고객 발굴을 통해 수익 다각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패널로 나선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기대 수익률과 시장 유동성”이라며 “발행사 신용정보 접근이 용이해진다면 투자가 수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사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는 수익제고와 듀레이션 확대 목적으로 크게 증가, 2018년말 현재 약 140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사의 해외 채권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해외투자에 대한 유연한 정의와 OIB(적격기관투자자·Qualified Institutional Buyers))채권의 유통시장 관련 하부구조, 즉 RP(환매조건부증권)거래 또는 증권담보 대여 시 담보물로의 활용, 역외시장과의 거래허용 및 이에 따른 청산 및 결제서비스 접근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헌 KB증권 상무는 “지난해 3월 중국 길림시에 소재한 JRID의 김치본드 2억5000만 달러를 성공적으로 발행했고 현재 중국동방항공이 3000억원 규모의 아리랑본드를 QIB방식으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를 맡은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투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해외기업들의 채권발행 수요를 끌어들이고 투자자들로부터의 자금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국내 국제채 관련규정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