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도 외국인만 웃었다… 개미는 '쪽박'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1-06 09:09 수정일 2019-11-06 09:22 발행일 2019-11-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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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반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만 웃게됐다. 개인투자자들이 매입한 주요 종목들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6.4%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 중에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개인 투자자가 하반기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호텔신라로, 순매수액은 2917억 원이다. 그러나 호텔신라 주가는 6월 28일 9만7000원에서 10월31일 7만7500원으로 떨어져 20.1% 감소했다.

두번째로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다. 현대차 주가는 같은 기간 12.9% 떨어졌다. 그 뒤를 LG화학(-13.3%)과 포스코(-13.5%), LG전자(-15.6%)가 이었다.

1329억 원어치를 매수한 휠라코리아 주가는 24.9%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는 앞서 상반기에도 -13.9%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의 성적은 양호했다. 이들은 수익률 11.7%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기로, 15.5% 상승했다. 2~4위 종목인 삼성전자(7.2%), 카카오(7.6%), SK하이닉스(18.0%)에서도 수익을 거둬들였다.

한편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은 1조7424억 원이다. 그 밖에 SK하이닉스와 신한지주, 셀트리온 등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주로 사들인 종목은 대형주 중에서 우량한 종목이 대부분이었고 확고한 시장 장악력을 지닌 대표 기업이었다고 평가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