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개월 만에 2130선 돌파… 박스피 탈출하나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1-04 16:14 수정일 2019-11-04 17:53 발행일 2019-11-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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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100선 회복<YONHAP NO-2985>
정하종 기자 = 코스피가 16.72포인트 오르며 2,100.20으로 장을 마감한 지난 1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사진=연합)

코스피가 미국 금리인하와 미중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기대감에 213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130선을 돌파한 것은 6월 28일 이후 약 4달 만이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100.20) 보다 30.04포인트(1.43%) 오른 2130.2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12포인트(0.53%) 오른 2111.32에서 출발해 점점 상승 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4억7001만주, 거래대금은 5조5402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5억원과 4633억원어치을 순매수, 개인은 51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증권(3.92%), 유통업(2.63%), 건설업(2.56%), 운수창고(2.37%), 보험(2.37%) 등 모든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네이버, 현대차, 셀트리온,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6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62.34) 보다 6.11포인트(0.92%) 오른 668.45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9억634만주, 거래대금은 4조653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로 개인은 13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4억원, 410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운송(6.30%), 건설(3.88%), 방송서비스(1.93%), 오락문화(1.85%), 기계장비(1.72%) 등 다수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 케이엠더블유, 메디톡스를 제외한 7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미중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한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서도 곧 규제가 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에 대해 협상하기 전까지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1단계 남은 문제들이 종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채권값 하락(금리 인상) 등 다시 위험자산이 각광받는 추세로 들어서는 것”이라며 “올해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는 강했지만 그래도 9월부터 코스피가 점점 상승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다만 김 센터장은 “투자심리가 개선되긴 했지만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시그널이나 경제적인 지표 등을 따라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6.40원(0.55%) 내린 115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