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환매연기 2개 모펀드 한달간 회계 실사"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19-11-04 15:55 수정일 2019-11-04 15:56 발행일 2019-11-05 10면
인쇄아이콘
ㅇ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10월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대규모 환매 중단으로 논란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이 문제가 된 펀드를 한달간 회계 실사하기로 했다.

라임자산운용은 4일 “판매사와 협의해 환매 연기 중인 2개 모펀드의 회계 실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계 실사 대상 모펀드는 사모채권이 주로 편입된 ‘플루토 FI D-1호’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이 주로 편입된 ‘테티스 2호’다.

이날부터 실사를 맡은 외부 회계법인이 1개월가량 두 모펀드에 실제 투자 대상이 있었는지 등을 검증하고, 유효성 및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회계법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펀드 실사는 판매사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앞서 판매사들은 해당 두 펀드에 대한 실사를 요구해왔다. 라임자산운용이 기습적으로 펀드환매를 중단하고, 펀드 상환에 대한 말을 바꾸자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그간 라임자산운용은 비용 등의 문제로 실사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으나, 판매사들과의 신뢰 회복과 관계 개선을 위해 실사 수행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라임운용은 이들 펀드에 재간접 형식으로 투자된 펀드에 대한 환매를 중단했다. 환매 연기 규모는 라임플루토 FI D-1호가 3839억원, 테티스 2호가 2191억원이다. 라임운용은 추가로 무역금융에 투자하는 플루토TF 1호 펀드의 재간접 펀드 2436억원도 환매를 중단해 총 8466억원의 규모의 환매를 연기했다.

실사 결과는 펀드 판매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안내될 예정이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